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에서 손을 뗀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가 바그다드(수도)에서 10km가량 떨어진 곳에 약 6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10만80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계약 규모는 101억 달러(한화 약 14조원)에 달해 한국 건설회사가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로는 해외 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총 공사대금인 101억 달러(한화 약 14조원) 중 사업 발주처인 이라크로부터 받은 선수금과 기성금은 43억 달러(한화 약 6조원)가 전부다. 전체 공사대금의 43% 수준에 그친다. 공사 미수금은 6억2900만 달러(한화 약 8960억원)다.
한화건설은 현재 상황대로라면 공사를 진행하거나, 현장 유지 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입장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은 이라크 최초 최대 규모 개발 사업인 동시에 국가 재건 프로젝트로 중동 시장에서 한화건설의 입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공사대금만 해결된다면 사업 재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