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성 뇌손상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규명됐다.
연구진은 대상자의 혈중 아실카르티닌 수치에 따라 낮음(1.2-5.5μmol/L), 낮음-정상(5.6-10.0μmol/L), 정상-높음(10.1-14.5μmol/L), 높음(1.4.6-56.6μmol/L) 등 총 4개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외상성 뇌손상 발생 후 1개월째와 6개월째의 기능 회복 수준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대상자의 예후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에서는 혈중 아실카르니틴 수치가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뇌 기능 회복 수준에 대한 예측인자임이 밝혀졌다.
또한, 혈중 아실카르티닌 수치가 높은 그룹은 낮은-정상 그룹보다 손상 6개월 내 사망 위험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연구진은 아실카르티닌 수치가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예후와 유의한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이경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혈액 내 아실카르티닌 수치가 뇌기능 회복의 기대 수준을 효과적으로 예측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외상으로 인해 뇌가 손상되면 뇌의 에너지 대사에 불균형이 발생하는 데, 이에 따라 세포 대사에 필수적인 요소인 아실카르니틴의 발현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른 바이오마커와 함께 아실카르티닌 수치를 이용한다면 예후가 불량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를 선별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 손상 분야 국제학술지인 '신경손상학회지(Journal of Neurotrauma)'에 10월 게재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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