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60%는 치솟는 물가와 늘어난 빚 부담에 하반기 소비를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소득이 낮을수록 지출을 더 크게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하위 20%의 하반기 소비 지출은 상반기와 비교해 평균 7.9% 줄지만, 상위 20%는 0.01% 감소하는 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여행·외식·숙박(20.4%) 등 대면 서비스 소비와 자동차·전자제품 등 내구재(15.0%) 등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음·식료품(28.4%), 전월세 및 전기·가스비 등 주거비(18.8%), 생필품·화장품(11.5%) 등의 지출은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응답자의 51%는 하반기 소비 활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물가 상승세 지속'을 꼽았다. 금리 인상(28.6%), 주식 등 자산시장 위축(9.6%)이 뒤를 이었다.
한편 소비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대해선 46.8%가 내년에 소비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2024년 이후'와 '기약 없음'에 응답한 비중도 각각 25.2%, 20.4%에 달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