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 중년남성은 전립선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의 크기가 점점 커지는데, 이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전립선염, 전립선암 등도 발생할 수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유지형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전립선 비대증이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지형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은 다양하다"며,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으며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참기 힘들거나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자주 깨기도 하며, 소변을 보려고 하나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립선 비대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소변을 보기 어려워지고, 심하면 소변이 마려워도 소변을 보지 못해 소변줄을 끼워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이후에는 방광 기능 손상으로 전립선을 치료해도 소변을 보지 못해 평생 소변줄을 끼고 생활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심한 경우 신장 기능이 손상을 받고 방광결석,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으며,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앞서 말한 위험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유지형 교수는 "간혹 전립선 비대증이 심해지면 암으로 발전하냐는 질문이 많지만, 전립선 비대증이 심해진다고 해서 전립선암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단, 전립선암의 증상이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과 다르지 않고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고,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이 같이 있는 경우도 많아 50세 이상의 남성이라면 1년에 한 번 정도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전립선 질환 환자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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