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커피의 '감성잡화점' 등 소비자 발길 끄는 멀티스토어 콜라보 인기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22-08-18 08:59


브랜드 간의 다양한 콜라보 활동은 이제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마케팅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콜라보로 브랜드 이미지를 변화시킨 대표적인 브랜드인 곰표는 이색 업종간의 콜라보를 통해 내놓는 굿즈 마다 이슈가 된 바 있다. 올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트렌디한 느낌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는 평.

요즘 유통업계는 브랜드간 콜라보 제품을 내놓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멀티스토어에 적극적이다. 샵인샵이나 플래그십 스토어 등 두 개 이상의 브랜드가 한 공간을 공유하는 멀티스토어 콜라보를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 발길을 끌기 위한 다양한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것.


감성잡화점.
카페 프랜차이즈 감성커피가 운영중인 '레트로&모던' 콘셉트의 서브 브랜드 '감성잡화점'에는 서주와 콜라보로 출시한 웨하스, 천하장사와 함께 만든 소세지 그 외에도 캬라멜, 달고나 등 2030 세대에는 신선함을 4050 세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아이템이 가득하다. '레트로 & 모던' 무드에 충실한 디자인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델리만쥬가 콜라보 제품으로 감성잡화점에 입점했다.

감성커피 매장의 샵인샵 형태로 운영중인 감성잡화점은 프랜차이즈로는 이례적으로 시각과 감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독특한 차별화 콘셉트를 인정받아 독일 레드닷과 미국 IDEA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3대 디자인 시상식 가운데 하나인 '독일 IF디자인 어워드'에서 2021년 브랜딩 패키지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엔제리너스도 지역 베이커리 브랜드와의 콜라보로 오픈한 베이커리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지난 해 6월 서울 석촌호수점에 '윤쉐프 정직한 제빵소'와 함께 오픈한 '베이커리 카페'가 호평을 받음에 따라, 올해는 잠실롯데월드몰B1점과 대구 수성못 아일랜드점에 양주의 '윤쉐프의 정직한 제빵소'와 경주의 '랑콩뜨레'와 함께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추가했다. 엔제리너스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가깝지만 쉽게 갈 수 없던 유명 베이커리를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MZ세대에게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나이스웨더마켓은 서울 한남동 유명 도넛 브랜드 '올드페리도넛'을 신사동 매장에 입점시키며 기존에 판매하던 식품, 의류, 생활용품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제품에 도넛 메뉴를 추가했다.

나이스웨더마켓 신사점은 매장을 테이크 아웃이 가능하도록 외부로 오픈하는 등 감각적인 디자인과 도넛의 먹음직스러운 비주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로 인해 나이스웨더마켓으로의 고객 유입뿐 아니라 올드페리도넛 본점에도 방문객이 늘어나는 등 두 브랜드가 가진 인지도와 독특한 인테리어 비주얼, 상품의 희소성 등의 장점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감성커피 관계자는 "감성잡화점 제품 대부분이 비용부담이 적은 간식이나 소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재미있고 신기한 경험을 선호하는 MZ 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샵인샵 형태의 서브 브랜드 운영은 매출효과 뿐 아니라 매장에 조금이라도 더 긴 시간을 머물면서 경험한 긍정적인 기억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브랜드 입장에서는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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