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헬스칼럼] 정밀검사로 발견한 '각막 문제', 스마일라식 가능할까?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8-08 14:19 | 최종수정 2022-08-11 09:05


최근 스마일라식이 대중화되면서 방학이나 휴가철을 이용, 시력교정을 받기 위해 안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 대다수는 간편하고 안전하게 안경을 벗을 수 있다. 하지만 수술 전 면밀하게 검사를 해 보면 환자 본인이 생각지도 않았던 돌발 변수가 나타나기도 한다. 각막이 혼탁하거나 미세하게 주름이 생긴 경우가 대표적인데, 이렇게 수술 조건이 일반적이지 않은 환자들은 집도의의 세밀하고 정확한 수술 접근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결막이완증은 흰자에 주름이 생긴 경우다. 비교적 오랜 기간 렌즈를 착용한 근시환자 중에는 노화가 진행돼 결막이 처지고 주름지는 증상이 발견되기도 한다. 결막이완증이 있으면 시력교정 수술을 받을 때 주의해야 한다. 스마일라식은 수술 과정에서 안구를 고정하는데 이때 고정장치에 결막이 끌려 올라오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사례로 필자는 결막이완증 환자의 스마일라식 수술 중 발생한 돌발상황을 대처해 시력교정에 성공한 사례를 국제 학술지에 논문으로 보고하기도 했다. 따라서 오랫동안 콘택트렌즈를 착용해 왔다면 수술 전 정밀 검사가 꼭 필요하다.

각막 특정 부분이 마치 사마귀처럼 커진 각막 구타타도 있다. 세포 분비 물질이 쌓이거나 손상돼 일부분이 두꺼워져 생긴다. 각막 구타타가 있으면 시력교정에도 주의가 필요한데, 라식의 경우 수술 후 다시 시력이 떨어지거나 각막 부종, 또는 각막 내피세포 손실, 세포 손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시력 교정의 최신 방법인 스마일라식의 경우 수술 전 검사를 통해 각막 구타타가 발견된 환자들에게 수술을 진행하고 1년간 경과 관찰을 한 결과를 보면 환자 모두가 1.0 이상의 양호한 시력을 보였다. 내피세포의 밀도와 모양, 크기 등 각막 건강 상태도 양호했다.

각막 혼탁도 종종 발견되는 문제다. 각막은 투명해 눈의 창문 역할을 하는데, 각막 부종 또는 염증세포, 신생 혈관 등에 의해 손상이 오면 치유된 후에 그 자리에 흉터가 남는다. 렌즈 착용으로 인한 트러블이나 속눈썹 찔림 등도 혼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각막 상처나 관리 소홀로 바이러스나 세균감염 후 흉터조직이 생겨 혼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각막 혼탁의 경우 갈릴레이(Galilei)라는 각막 정밀검사를 통해 혼탁 정도가 심하지 않고 각막이 얇아지는 등 다른 이상이 없어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

필자는 각막 혼탁 환자 13안에 대해 스마일라식을 시행해 시력을 평균 1.19로 회복한 결과를 안과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강한 자외선, PC와 스마트폰 과다 사용 등 우리는 알게 모르게 눈을 혹사하며 살고 있다. 시력교정을 앞둔 젊은 층 중에서도 각막 혼탁이나 사마귀 등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기저 질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력교정 전후에는 철저하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렌즈 착용기간, 가족 중 녹내장 환자가 있는 지 문진과정에서 꼭 말해야 한다. 더불어 수술 중 다양한 돌발상황에 능숙하게 대처하는 의료진의 각막 수술 경험도 필요하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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