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 '롱코비드' 극복 셀프 케어법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7-29 09:17 | 최종수정 2022-07-29 09:17


코로나 감염 이후 완치됐지만 오랜 기간 지속되는 장기 후유증인 '롱코비드(Long COVID)'로 불편을 겪는 이들이 종종 있다.

차움 롱코비드 회복 클리닉 양지헌 교수는 "통계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코로나 감염자 중 30~60%가 롱코비드를 경험하게 된다"며 "4주 이상 지나도 기침, 가래 등의 코로나 증상이 남아 있거나 피로감, 무기력함, 집중력 저하 등 다른 증상이 추가적으로 발생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보통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 한 달에서 세달 이상 지속적으로 후유증을 보이는 경우를 롱코비드 증후군이라고 한다. 코로나19 후유증은 특정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 보다 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피로감, 기침, 숨이 찬 증상, 기억력 저하, 집중력 저하, 우울감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노인과 여성은 비만과 당뇨, 천식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을수록 롱코비드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한다.

일상으로 빨리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하며,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롱코비드의 경우 병원을 찾아 증상 별 원인과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맞춤형 약물치료, 영양치료, 운동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롱코비드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은 호흡기 및 순환기 증상이다. 기침, 호흡곤란, 흉통, 가슴 두근거림 등의 심장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폐 섬유화, 폐색전증, 심근염 등의 질환을 감별하기 위한 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심폐 재활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심폐 재활운동은 심폐 능력을 향상시켜 삶의 질을 올리고 피로, 무기력증, 우울감 등의 증상을 호전시켜 빠른 일상 회복을 돕는다.

피로와 무기력증은 롱코비드의 가장 흔한 증상인데, 환자들이 평소에 겪는 컨디션 난조와 헷갈릴 가능성이 높다.

차움 롱코비드 회복 클리닉 조아라 교수는 "평소 피로감이 없던 사람이 코로나 감염 이후 피로감을 새롭게 경험한다거나, 평소 피로감이 있던 사람도 코로나 감염 이후 주관적으로 느끼는 피로도의 정도가 악화되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롱코비드 극복 위한 셀프 케어법

롱코비드 증후군 증상이 있는 경우 충분한 휴식, 면역력 회복에 좋은 영양분 섭취,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평소에 안 하던 사람이 코로나에 감염되면 운동 능력 저하를 더 크게 느낄 수 있고, 운동을 시작 조차 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운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시간과 강도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 기침운동과 복식호흡과 같은 호흡운동이 호흡 기능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기침운동 : 바른 자세로 앉아서 숨을 들이마신 후, 강하게 기침하기 (10회*3세트)

복식호흡 : 코로 숨을 깊게 들이마신 후, 1초간 숨을 멈추었다가 입으로 천천히 숨 뱉기 (10회*3세트)

또한, 롱코비드의 원인이 되는 체내 염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음주나 흡연 등 나쁜 생활 습관 요인을 피하고 비타민 C·E, 베타카로틴,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D, 아연,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영양제를 따로 복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양지헌 교수(왼쪽)와 조아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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