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브리핑]운동하면서 즐기는 '헬시플레저'문화 확산, 게임처럼 운동할 수 있는 플랫폼 인기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2-07-14 16:29 | 최종수정 2022-07-24 09:15


즐기면서 건강을 관리하자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문화의 확산으로 게임처럼 운동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와 시장 추정치 등을 분석하는 AI 플랫폼 'data.ai'는 '2022년 모바일 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건강 및 피트니스 앱 다운로드 수는 총 5687만건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4071만건)보다 39.7% 급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앱 다운로드 수가 오히려 0.9% 하락(20억2900만→20억1000만)하며 주춤한 점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MZ세대(1980년~2000년대 출생)를 중심으로 경쟁하고 소통하며 운동 능률을 끌어올리는 운동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 이 같은 인기가 가능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X세대(1970년~1979년대) 역시 운동하면서 금전적 보상을 얻는 리워드 형태에 흥미를 느끼고 있어 MZ세대와 함께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 VX가 스마트홈트 테마챌린지 참가자 사전신청을 받았다. 사진제공=카카오 VX
이에 맞춰 건강 및 피트니스 앱 시장에서는 이용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 VX는 오는 31일까지 챌린지 성과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홈트레이닝 서비스 '스마트홈트'의 '테마챌린지'를 진행한다. 간단한 스트레칭부터 고강도 운동까지 다양한 테마의 챌린지를 구성해 이용자들이 꾸준히 흥미를 갖고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 VX 관계자는 "스마트홈트에서는 다양한 운동 챌린지를 통해 경품 등을 지급하고, 운동의 동기를 이끌어 건강한 운동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야나두의 '야핏 사이클'은 올해 1분기에만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야핏 사이클은 전용 앱이 깔린 태블릿 PC와 연동된 기기를 이용해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운동을 즐기고, 다른 사람들과 가상대결을 펼칠 수 있다. 이 같은 인기에 롯데시티호텔 마포는 지난달 28일 호텔 내 피트니스 센터에 야핏 사이클 체험존을 설치하기도 했다.


 ◇최근 롯데시티호텔 마포가 야핏 사이클 체험존을 설치했다.   사진제공=롯데호텔
주식회사 땀은 '런데이'앱을 통해 코로나19 일상 회복 8주 챌린지인 '내가해냄협회'를 지난 5월 2일부터 8주간 진행했다. 런데이 챌린지는 일정 기간 주어지는 운동 과제를 이용자들이 협동 또는 개인의 노력으로 완수하는 콘텐츠다. SNS에 인증샷을 올려 공유하고 검증한 뒤 보상 받으며 서로 성취를 축하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일종의 게임시스템이다. 다양한 미션의 진행률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운동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서로 공유하고 소통하며 동기부여를 자극하는 앱의 반응이 좋다"며 "업계에서도 특색있는 아이디어로 이용자들이 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창의적인 방안을 꾸준히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