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주요 대기업의 신규 채용이 감소하면서,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30세 미만 비중을 추월해 고령화가 심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30대 미만 청년층 직원은 2019년 16만4877명에서 지난해 12만6344명으로 23.4%(3만8533명) 감소했다.
전체 직원 중 30대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도 23.4%로 2019년보다 6%포인트(p) 낮아졌다.
리더스인덱스는 코로나19 이후 대기업들이 청년 신규 고용을 줄이면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기업 인력의 핵심 연령대인 30세 이상 50세 미만 직원들은 지난해 25만96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대비 0.3%(856명) 감소한 것이다. 다만 이들이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4%에서 48.2%로 1.8%p 올랐다.
2년 사이 30세 미만 직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전체 직원은 2019년 28만7439명에서 지난해 26만6673명으로 7.2%(2만766명)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30세 미만 직원이 2019년 12만4442명에서 지난해 8만9911명으로 27.7%(3만4531명) 줄었다. 30세 미만 직원 비중도 43.3%에서 33.7%로 9.6%p 낮아졌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도 비슷했다.
대한항공은 전체 직원이 2019년 2만965명에서 지난해 1만9409명으로 7.4%(1556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의 30세 미만 직원은 1693명이 줄어 전체 직원 감소 인원보다 더 많이 줄었다. 이 기간 다른 연령대의 경력 직원 등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의 경우 전체 직원은 2019년 2만4700명에서 지난해 2만1042명으로 14.8%(3658명) 감소했다. 감소한 직원은 대부분 30세 이상 50세 미만이다. 이 연령대의 감소율은 17.6%를 기록했다.
이밖에 현대모비스는 30세 미만 직원 수가 1만978명에서 9573명으로 12.8%(1405명) 줄었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30세 미만 직원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 역시 삼성전자로 33.7%였다. 이어 네이버(28.8%), 현대모비스(28.4%), 카카오(28.4%), 한미약품(27.5%) 순이었다.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기아로 53.2%였다. 이어 현대일렉트릭(44.6%), 현대자동차(44.2%), 롯데쇼핑(40.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