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류의 전달속도를 나타내는 '상완-발목 맥파전달속도' 수치를 통해 폐경기 여성의 심혈관질환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심근경색과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질환은 총 56건 발생했는데, 이는 대상자의 baPWV 수치와 유의한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 대상자의 baPWV 수치가 100㎝/s 증가할 때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은 1.15배씩 증가했으며, 500㎝/s 증가할 경우에는 발병 위험이 약 2배(HR=1.98)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의 교신저자인 김학령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폐경기 여성의 baPWV 수치가 건강한 폐경기 여성의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여성은 폐경 이후에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고위험군을 즉시 식별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해당 수치를 활용하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치료하는 데에 매우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북미폐경학회(The Journal for The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폐경기(Menopause)'에 지난 5월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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