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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멈춰섰던 국제 여객 노선의 조기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선다. 9월까지 코로나19 이전 대비 50%까지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7월과 8월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여객 노선 공급 증대에 나선다. 현재 6월 여객 공급은 코로나19 이전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대한항공은 9월 공급량을 코로나 이전 대비 50% 이상까지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공급 50%를 회복하겠다는 기존 계획보다 약 3개월가량 빨라졌다.
구주노선도 마찬가지로 인천-파리노선이 7월부터 주 5회에서 7회로 매일 1회 운항하며,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암스테르담노선은 주 3회에서 5회로 늘어난다. 코로나로 인해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밀라노노선과 인천~비엔나노선은 7월부터 각각 주 3회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바르셀로나노선, 인천-로마노선도 9월부터 각각 주 3회씩 다시 운항을 재개한다.
동남아노선도 회복 수순에 들어간다. 7월부터 인천-방콕, 인천-싱가포르, 인천-마닐라, 인천-호치민노선은 주 10회에서 14회로 증편해 매일 2회 운항한다. 인천-하노이노선, 인천-자카르타노선도 7월부터 증편해 주 7회 운항하며, 인천-다낭노선과 인천-발리노선은 7월 운항을 재개하여 각각 주 7회 다시 운항한다.
일본 노선의 경우 대표적 관광노선인 인천-삿포로노선은 7월 주 2회, 8월 주 7회로 운항을 재개하고, 인천-오키나와 노선도 8월 주 3회 재운항 예정이다. 김포-하네다노선은 6월 29일부터 김포공항 국제선 재개와 함께 주 2회 운영하는 한편, 향후 김포공항의 국제선 수용 능력에 맞춰 김포-하네다노선과 김포-오사카 노선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천-홍콩노선은 7월 주 4회에서 주 7회로, 인천-타이베이노선은 주 3회에서 주 4회, 인천~울란바토르노선은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중국 노선은 중국의 방역 정책 유지로 현재 운항이 제한적이나, 향후 한·중 양국간의 국제선 운영 협의에 따라 증편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급증하는 여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7월부터 뉴욕노선에 매일, 홍콩노선에 주 3회, 그리고 9월부터는 나리타노선에 매일 A380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여객 수요 급감 및 화물 수요 증가에 따라 화물 노선에 투입됐던 여객기를 여객 운항에 투입한다.
보잉777기종의 경우 좌석을 떼어냈던 10대의 항공기 중 3대를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다시 좌석을 장착해 여객기로 운항한다. A330기종의 경우에도 7월 중으로 좌석을 장탈했던 1대에 다시 좌석을 장착한다.
오랜 기간 동안 휴식을 취했던 여객기에 대한 재정비도 이뤄진다.
대한항공은 고객 서비스 확대 차원에서 기내식 메뉴를 강화해 선보인다. 대표 한식 메뉴인 비빔밥 이외에 새로운 한식을 계절별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3월부터 이미 제육쌈밥, 고등어조림 등과 같은 새로운 메뉴를 소개한 바 있으며, 7월부터는 불고기 묵밥, 비빔국수 등도 새롭게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장기 휴업 직원들의 업무 복귀를 위한 지원도 진행한다.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침과 규정 등을 모바일로 열람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했고, 안전 및 서비스 관련 상설 교육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운항 승무원을 대상으로는 안전 교육 강화와 관숙비행(경험 비행) 통해 기량 유지를 지원하고 있다. 항공기 이착륙이 까다로운 공항 운항에는 경력이 많은 승무원을 우선 배치한다. 객실 승무원들은 추가 서비스 교육과 새로 도입된 항공기에 대한 안전 교육을 받는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 급증에 대비해 고객들의 항공 여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가용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공급을 증대하고 노선을 회복시키고, 안전 운항을 위해 빈틈없는 점검을 토대로 여객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