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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대청호 수중 쓰레기 수거…댐 건설 후 처음

기사입력 2022-06-20 08:19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북 옥천군이 대청호 내 수중 쓰레기 수거 작업에 나선다.





연안 어민들이나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따금 수중 쓰레기를 치운 적은 있지만 옥천군이 예산을 세워 수거에 나서는 것은 1980년 댐 건설 이후 42년 만에 처음이다.

20일 옥천군에 따르면 물속에 잠겨 있는 수중 쓰레기는 대청호 수질 오염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물속에 버려진 폐그물과 폐어구에는 물고기가 갇혀 죽어 부패하기 일쑤다.

대청호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각종 쓰레기도 수중 생태계를 파괴하며 환경오염을 초래하기도 한다.

옥천에는 각망·자망 등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거나 다슬기를 채취하는 어업인 허가자가 64명, 투망이나 통발로 물고기를 잡는 어업 신고자가 127명 있다.

이들은 옥천군에 어구·어선 지원, 가마우지 유해 야생조수 지정 등을 요구하면서 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청호 수중 쓰레기를 꼽아왔다.

이에 따라 옥천군은 위탁업체를 조만간 선정, 수중 쓰레기 수거·처리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억8천500여만원의 예산도 세웠다.

대상 지역은 옥천읍과 동이·안남·군북면이다. 대청호 접경지역이 넓고 어민 활동이 많은 곳 위주로 선정됐다.

수중 쓰레기 수거에는 21명의 잠수부가 투입된다. 수거된 쓰레기는 폐기물 처리업체가 전담하게 된다.

수거 작업은 장마가 끝나는 대로 시작될 예정이다. 군은 올해 수중 쓰레기 27.5t, 폐선박 3척을 수거하는 게 목표이다.

이 작업이 끝나면 대전·충청지역 식수원인 대청호 수질이나 어장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청호가 우리 지역의 생활 터전인 만큼 수자원 보호와 깨끗한 어장 관리를 위해 격년으로 수중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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