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업계, 광어·연어값 오르자 참치회 할인 판매 나서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2-06-02 08:06 | 최종수정 2022-06-02 09:48


'국민 횟감'으로 불리던 광어의 가격이 최근 오르면서 대형마트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적은 참치회 가격 인하에 나섰다.

2일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3∼6일 행사카드 이용시 국산 생물 참다랑어회(220g 내외)를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2년여의 기간에 걸쳐 참다랑어 양식장과 협의해 사전 기획과 대량 매입으로 생산비와 물류비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8일까지 참치 모둠회를 시세보다 4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판매하는 '물가안정 참치 모둠회'(300g)는 원양산 황다랑어 뱃살과 속살로 구성됐다.

대형마트들은 사전 기획과 대량 매입 등으로 참치회 가격을 낮췄다.

롯데마트의 경우 동원산업이 산지에서 어획한 황다랑어 10t(톤)을 대량으로 사전 계약해 원가를 절감했고, 초저온 냉동보관이 필요한 참치를 국내로 곧장 들여와 가공해 보관 비용도 최소화했다.

대형마트들이 참치회 행사에 나선 것은 대중적 횟감으로 분류되던 광어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 크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양식장이 외식 수요가 줄어들 것에 대비, 광어 양식 물량을 줄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배달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 광어 원물 가격이 폭등했고, 이렇게 상승한 가격이 현재까지 계속 유지되고 있다.


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의 가격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제주산 광어 1kg의 산지 가격은 1만3131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 9020원보다 45.6% 올랐다.

또 다른 인기 횟감이던 연어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했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고가 횟감으로 인식됐던 참치는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심하지 않아 지금은 참치회와 광어회의 가격이 비슷해졌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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