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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스프린터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할 경주마는 누구인가. 22일 제30회 서울마주협회장배 개최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05-20 07:40


오는 5월 22일 서울경마공원에서 단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프린터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인 '제30회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1200m, 3세 이상, 총 상금 4.5억 원) 대상경주가 제8경주로 펼쳐진다.

1993년 한국경마의 선진화를 위해 '개인마주제'를 전면 되며 마주들의 권익보호와 위상강화를 위해 서울마주협회가 창립됐다. 협회 창립을 기념하기 위해 같은 해 신설된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가 올해로 30회를 맞이했다.

서울과 부경을 통합한 최고의 스프린터 경주마를 선발하는 시리즈 경주, '스프린터 시리즈'는 '부산일보배'(GⅢ)와 '서울마주협회장배', 'SBS스포츠 스프린트'(GⅢ)로 이어진다. 첫 관문이었던 지난 '부산일보배'에서는 어마어마가 4경주 만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어마어마'의 7연승을 행진을 끊고 10연승 무패를 기록하던 '라온더파이터'는 이 경주에서 '어마어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첫 패배를 맛봤다. 하지만 이번 경주 '어마어마'가 출전을 보류하며 다시 한 번 단거리 최강의 타이틀을 두고 혼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눈에 띄는 이번경주 출전마 다섯 두를 살펴본다.


히트예감.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부] 히트예감 (수, 한국, 4세, 레이팅100, 김준현 마주, 방동석 조교사, 승률 75.0% 복승률 100%)

'히트예감'은 지난해 경주마 일생의 단 한번뿐인 영광의 기회인 '삼관경주(Triple Crown)'에서 두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거둬 삼관마 탄생을 아쉽게 빗겨갔다. 단거리 주행능력도 뛰어나다. 2세 때 경주거리 1200m의 제주특별자치도지사후원 특별경주를 우승한 바 있으며 직전경주였던 지난 2월에도 1200m경주에 6개월 만에 출전해 2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출전한 12번의 모든 경주에서 1위 내지는 2위를 기록할 만큼 탁월한 능력을 선보인 전천후 경주마 '히트예감'은 이번 원정출전에서도 매서운 능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라온더파이터.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서] 라온더파이터 (수, 한국(포), 4세, 레이팅133,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90.9% 복승률 100%)

데뷔 후 무려 10전 무패 기록을 쌓으며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아온 슈퍼스타 '라온더파이터'가 이번경주 출전한다. 지난 4월 첫 원정무대였던 '부산일보배'에서 뼈아픈 첫 패배를 맛본 후 4주 만의 출전이다. 패배를 안겨준 경주마는 원조 단거리 최강마 '어마어마'였다. '라온더파이터'는 출발 직후 균형을 잃고 경쟁마와 충돌하는 등 초반 고전을 겪었고 막판 추입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어마어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이제는 라이벌이 된 '어마어마'가 빠진 이번 경주에서 다시 한 번 무패행진의 초석을 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심장의고동.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서] 심장의고동 (수, 한국, 6세, 레이팅125, 오종환 마주, 지용철 조교사, 승률 40.0% 복승률 44.0%)


'심장의고동'이 오랜만에 단거리 사냥에 나선다. 지난 11월 '대통령배'(GⅠ)를 우승한 이후 최근 2000m 두 경주를 연속 우승하며 장거리 강자로 입지를 굳힌 심장의고동의 단거리 출전 소식은 뜻밖이다. 하지만 심장의고동은 지난 2020년 1월 1200m 거리의 세계일보배(L)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다. 당시 도논레이드 가온챔프 등 단거리 강자들을 상대로 짜릿한 막판 역전을 선보였다. 이후 '부산일보배'와 'SBS스포츠 스프린트'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각각 6위와 11위의 아쉬운 성적일 보인바 있어 단거리 성적에 다소 편차가 있다. 오랜만에 출전한 단거리경주인 이번경주에서 좋은 성적으로 전천후 능력을 입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산클리어.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서] 장산클리어 (거, 미국, 4세, 레이팅85, 김병진 마주, 강환민 조교사, 승률 62.5% 복승률 87.5%)

통산 출전 8회로 이번경주 가장 적은 출전경험을 가진 경주마다. 하지만 성적표는 상당히 매섭다. 전 경주 1200m에 출전하고 있으며 다섯 번의 우승을 비록해 3위 아래로 떨어진 경주가 없다. 직전경주 역시 먼로기수와 호흡을 맞춰 4마신차 승리를 거두며 1등급으로 승급했다. 승급 데뷔전인 이번 대상경주에서 내로라하는 단거리 강자들 틈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딕시어게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서] 딕시어게인 (거, 한국, 6세, 레이팅99, 정영식 마주, 이신영 조교사, 승률 47.1% 복승률 58.8%)

지난 부산일보배 원정 출전에서 어마어마, 라온더파이터에 이어 3위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당시 9번 게이트에서 경주를 출발한 딕시어게인은 경주초반 후미에 자리잡으며 불안한 시작을 했지만 직선주로에 들어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결승선 300m를 앞두고 추입력을 폭발하며 단숨에 3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이날 딕시어게인의 마지막 200m기록은 12.3초로 어마어마와 같은 기록이며 출전마중 가장 빠른 속도였다. 최근 늘어난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개인 기록 갱신을 이어가는 딕시어게인, 이번경주는 얼마나 많은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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