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가 차세대 보안 기술로 주목받는 '양자암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각 회사가 전개하는 보안사업을 한층 키우기 위해 양자암호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모습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이 해당 기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들이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와 연방정부기관은 오는 2030년까지 양자내성성을 갖추도록 '양자내성암호 전환준비 로드맵'을 내놨다. IBM,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도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주도 하에 양자내성암호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국내 통신사들도 투자규모 확대 및 관련 보안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 1월 20kbps 속도의 고속 양자암호통신을 독자적 기술로 개발하는 성과를 이룩했다. 400개의 암호장비에 양자암호를 동시 전송시킬 수 있는 속도다. 이어 2월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으로부터 국제 표준 승인을 받았고, 4월에는 서울과 부산 약 490km에 이르는 양자암호 통신 설비 구축을 완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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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관계자는 "고도화된 기술을 미리 확보해야 하는 보안 분야의 특성 상 통신사들이 현 시점에서 상용화까지를 염두에 두고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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