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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과거 캐피털사의 텃밭이던 자동차 할부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카드사가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권이 악화되면서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신한카드는 신한금융의 자동차 종합 플랫폼 신한마이카를 통해 일찌감치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온라인 자동차 정보 조회 및 딜러 중개 플랫폼인 겟차와 자동차 구매 관련 온라인 딜러십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상황에 맞춰 카드일시불, 카드할부, 할부·리스, 렌터카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제공해 고객의 차량 구매를 돕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 모두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카드사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캐피털사보다 조달금리가 낮기 때문에 더 낮은 금리로 할부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니로EV(신차)를 할부(현금구매비율 30%, 대출기간 60개월)로 구매할 경우 카드사들은 연 2.3~4.1%의 최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캐피털사들은 연 2.9~7.8%의 최저금리를 적용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지는 등 고객 서비스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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