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조회 200만건' 청년희망적금 인기…조기소진 우려도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2-02-20 10:07 | 최종수정 2022-02-20 10:55


청년희망적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희망적금은 지난해 8월 정부가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겠다며 내놓은 적금 상품으로 21일 출, 총급여가 3600만원 이하인 19∼34세 청년층이 가입할 수 있다. 2년간 매달 50만원까지 납부해 만기까지 유지하면 납입액에 따라 정부가 최대 36만원의 저축장려금을 지원한다. 장려금과 비과세혜택을 고려하면 일반 과세형 적금상품 기준 10% 안팎의 금리를 적용받는 것과 마찬가지다.

20일 금융업계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까지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에서 청년희망적금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미리보기를 신청한 건수는 총 15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부산·대구·광주·전북·제주 등 나머지 6개 은행까지 포함한 11개 은행의 총 조회 건수는 200만건에 육박할 것이란 게 은행권의 관측이다.

청년희망적금의 흥행은 미리보기 서비스 운영 초기부터 예고됐다. 미리보기 운영 초기부터 조회 신청이 몰리면서 지난주 초 이미 신청 건수가 100만건을 넘어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 폭주로 가입자격 회신이 지연되자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은 국세청 소득 자료를 조회하는 전산망 처리 용량을 2배로 늘린 바 있다.

가입 열기가 높다 보니 청년희망적금 한도 조기 소진에 대한 우려도 크다. 올해 배정된 사업 예산은 456억원이다. 가입자가 매달 최대액(50만원)을 납입한다고 단순 가정할 경우 1인당 12만원(1년차 납입액의 2%)씩 총 38만명 가량 지원이 가능하다. 최악의 경우 미리보기 신청자 5명 중 1명만 선착순으로 가입이 가능한 셈이다.

은행업계는 청년희망적금 출시 첫 주(21~25일)부터 한도가 소진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요일별로 특정 출생연도만 신청할 수 있는 5부제를 운영, 가입 신청이 몰릴 경우 모집 첫날부터 해당일의 한도가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서금민금융진흥원은 "38만명은 가입자가 만기까지 한도를 채워 납부하는 경우를 단순 가정한 수치"라며 "조기 마감 여부를 예단하기는 어렵고 가입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희망적금 가입 희망자는 21일부터 미리보기를 신청한 은행에서 별도의 가입 요건 확인 절차 없이 바로 적금에 가입할 수 있고, 미리보기를 신청하지 않았더라도 거래 은행 비대면 채널이나 영업점에서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신청을 하면 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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