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호흡·삼킴·인지…코로나19 후유증 극복 위한 관리법은?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22-02-15 10:29 | 최종수정 2022-02-16 10:37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9만443명 늘어 누적 155만2851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확진자 폭증으로 코로나19를 경험한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장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long COVID) 또는 '포스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후군'(post-COVID syndrome)으로 불리는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지난해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실린, 이탈리아, 영국, 미국, 중국 등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추적·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의 80%에서 피로(58%), 두통(44%), 주의력 장애(27%), 호흡 곤란(24%) 등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됐다고 보고된 바 있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회복 중인 사람들을 위해 최근 국립재활원이 '코로나19 격리해제자를 위한 재활 안내서'를 발간했다. 재활의학 관점에서 안내서에 소개된 코로나19 감염 후 호흡 관리, 삼킴 관리, 목소리 관리, 인지 관리 등을 짚어봤다.


 ◇입술 오므리기 호흡운동.  자료=국립재활원
가로막·입술 오므리기 운동으로 호흡 관리

코로나19 감염 후에는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 곤란은 가장 흔한 코로나19 후 증상이다. 호흡기 질환 특성상 숨이 쉽게 가빠질 수 있고, 체력 저하도 호흡 곤란의 원인이 된다. 호흡관리는 코로나19 이후 폐 기능의 회복은 물론 불안·스트레스 대처에도 도움이 된다.

활동량을 천천히 늘리면서 개선할 수 있는데, 호흡 곤란을 줄일 수 있는 자세 및 운동을 통해서도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호흡 곤란을 줄일 수 있는 자세로는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자세, 베개나 이불을 이용해 옆으로 높게 누운 자세, 앞으로 기대어 앉은 자세, 벽에 등을 대거나 머리를 대고 선 자세 등이 있다.

대표적 호흡 운동으로는 가로막 호흡운동이 있다. 눕기, 엎드리기, 앉기, 서기 등 4단계 자세에서 들숨 때 가로막을 수축(내림), 날숨 때 가로막을 이완(올림)하는 운동을 통해 폐기능 회복을 돕는다. 입을 다물고 코를 통해 부드럽게 숨을 들이마시고 배 속으로 공기를 끌어내린다. 가슴보다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끼고 입으로 천천히 숨을 내쉰다. 1분 동안 심호흡을 반복한다.

입술 오므리기 호흡운동도 도움이 된다. 코로 숨을 2초간 들이마신 후 오므린 입을 통해 4~5초간 천천히 내쉬는 방법이다. 호흡 빈도수를 줄여주고 1회 호흡량을 늘리는데 도움을 준다.

삼키기 어려울 땐 빨대로 물 마시지 말아야

코로나19 중증으로 호흡용 튜브 등을 사용한 경우 음식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음식을 잘못 삼켜 폐로 들어가게 되면 질식·폐렴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음식을 먹거나 마실 때 숨막히는 듯한 잦은 기침이 나거나 음식을 먹을 때 목에 걸리는 느낌이 드는 경우에는 삼킬 때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 삼키기가 어려운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본다. 항상 똑바로 앉은 자세로 음식물을 섭취하고, 식후 최소 30분 동안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음식을 천천히 조금씩 먹고, 삼키기 전에 잘 씹는다. 턱을 가슴방향으로 당기고 삼키거나, 음식을 목구멍에서 식도로 밀어내 힘껏 삼킨다. 빨대를 이용하면 물 마실 때 사레 들리기 쉽기 때문에 삼간다.

호흡 장치 사용 이후 목소리가 거칠어지거나 약해져 목소리 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휴식과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증상 호전을 위해서는 목소리를 계속 사용해야 하지만, 숨이 차거나 피곤한 경우에는 휴식하는 것이 좋고 충분히 호흡해야 한다. 또한 목소리를 높이거나 고함을 치지 않는다. 속삭이듯 말하는 것도 성대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목소리를 내는 연습을 한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퍼즐·독서 등 인지 관리에 도움…조용한 환경 필요

코로나19 회복 단계에서 기억력, 주의력, 정보처리 등 사고력(인지)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피로한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인지적 어려움이 생긴 경우에는 5가지 전략이 도움이 된다.

우선 방해가 없는 조용한 환경에서 작업을 한다. 귀마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글을 읽을 때 손가락으로 짚어서 주의를 집중하는 방법도 괜찮다.

둘째, 퍼즐 맞추기, 단어·숫자게임, 독서 등의 두뇌 활동을 한다. 성취 가능한 과제로 시작해 점차 난이도를 올리는 것이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된다.

셋째, 힌트를 이용한 전략도 유용하다. 필요한 작업을 상기시킬 수 있는 목록, 노트 및 알람 등을 이용한다.

넷째, 요리하기, 텃밭 가꾸기, 쇼핑하기 등 일상생활에 참여하는 것도 인지 기능을 자극하고 보상전략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마지막으로 단계를 세분화해 일하는 것도 지치지 않고 활동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피로감과 활동 후 불쾌감을 극복하고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피로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근력과 지구력 회복을 위한 운동 역시 무리하면 피로감과 증상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점차적으로 활동 수준과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