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헬스칼럼] 고도근시 구원투수 '엑스트라 스마일라식'은 무엇?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2-07 13:42 | 최종수정 2022-02-10 10:04


취업 준비나 새 학기를 앞두고 스마일라식을 받으러 안과를 찾았다가 조건이 부합하지 않아 수술이 어렵다는 결과를 받는 분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각막이 너무 얇거나 초고도근시인 경우인데, 큰 맘 먹고 시력교정수술을 결정했지만 예상하지 않은 상황을 접하면 실망하는 눈 빛이 역력하다.

시력 교정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자칫 무리한 수술로 인해 얇아진 각막이 안압을 견디지 못해 퍼지는 각막확장증 같은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내렌즈를 넣어 시력을 교정할 수 있지만 비용이 비싸고, 드물게 각막내피세포가 손상돼 백내장·녹내장이 발생하는 사례도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런 분들이 보다 안전하게 안경을 벗고 시력을 되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각막이 얇거나 초고도근시로 스마일라식이 불가능한 경우 콜라겐 교차결합술과 스마일라식을 병행하면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각막 콜라겐 교차결합술이라고 불리는 각막보강술은 스마일라식 수술 전에 단백질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을 각막 실질층에 주입해 각막을 튼튼하게 하는 과정이다. 리보플라빈은 각막실질 성분의 70%를 차지하는 콜라겐의 결합을 견고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각막두께가 얇아도 안압을 버티는 힘이 커져 각막 확장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조건이 갖춰지면 수술 과정에서는 스마일라식 레이저 에너지의 세기를 환자의 눈 상태에 맞게 낮게 설정해 각막 손상을 최소화하며 시력을 성공적으로 교정할 수 있다.

실제, 필자의 병원에서는 각막보강과 스마일라식 수술을 병행한 엑스트라 스마일라식으로 시력을 교정해 논문으로 발표했다. 스마일라식이나 안내렌즈삽입술 단독 수술이 위험하다고 진단받은 환자 15명(30안)을 대상으로 수술한 결과 수술 전 평균 0.048이던 환자들의 시력이 수술 6개월 후까지 추적조사한 결과 1.01로 크게 개선되었다. 안전성 지수도 각막 두께와 상태가 정상인 일반 스마일라식 환자군과 차이가 없었다.

각막보강술과 스마일라식 병행수술은 각막 조직을 단단하고 질기게 만들어 각막두께가 얇거나 각막을 많이 깎아야 하는 8 디옵터 이상의 초고도근시 환자도 안전하게 시력을 교정하는 길을 열었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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