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온라인 식품시장…지난해 시장 규모 58조, 사상 최대치 기록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2-02-07 09:33 | 최종수정 2022-02-07 09:55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 대면 중심으로 이뤄지던 식품시장까지 확대된 모습이다. 온라인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음식서비스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7일 통계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58조4836억원이다. 전년보다 35.3%가 늘어난 수치다.

거래액은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음식서비스(피자·치킨 등 음식 배달서비스)의 인터넷쇼핑과 모바일쇼핑 거래액을 집계했다. 이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49조3030억원으로 84.3%, 인터넷쇼핑 거래액은 9조1806억원으로 15.7%를 차지했다.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40.3% 늘어 인터넷쇼핑(13.7%) 증가 폭을 뛰어넘었다.

전체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2017년 13조원, 2018년 19조원, 2019년 27조원, 2020년 43조원에 이어 지난해 58조원대를 기록하며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식품시장은 그동안 편리성 덕분에 지속해서 성장해 왔고, 식품회사들도 온라인몰을 통합하거나 개편하는 등 온라인 시장 강화에 힘써왔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식품시장에서도 비대면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성장에 더 속도가 붙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재택근무 증가로 인해 음식서비스 시장 성장세는 더욱 눈에 띈다.

지난해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5조6847억원으로 전년보다 48.2% 증가했다. 음·식료품(24조8568억원·26.3%)과 농·축·수산물(7조9421억원·27.8%) 대비 증가율이 20%포인트(p) 이상 높다.

지난해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음·식료품 거래액을 처음으로 앞지르기도 했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4년 전과 비교하면 약 9.4배 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음·식료품 거래액은 3.1배로, 농·축·수산물은 3.3배로 각각 성장했다.

한편 음식서비스 시장 성장으로 배달앱 운영회사들의 지난해 매출은 2020년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경우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대 영향을 받아 2020년 별도 기준 매출액이 1조952억원으로 전년보다 95.2% 늘었고,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의 2020년 매출액은 2564억원으로 58.8%, 바로고는 771억원으로 69.8% 각각 증가한 바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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