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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매출 추월한 편의점…지난해 첫 역전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2-02-03 08:54 | 최종수정 2022-02-04 07:32


지난해 편의점 3사의 매출이 대형마트 3사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많은 대형마트보다 집과 가까운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증가, 과거 대형마트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재편되는 모습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주요 유통업계 매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매출은 전체 유통업계에서 15.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15.7%를 근소하게 앞지른 것이다. 편의점 3사의 매출이 대형마트 3사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 통계는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와 대형마트 3사, 편의점 3사, 이마트 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준대규모점포(SSM) 4사와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체 12개사를 대상으로 한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로 범위를 좁히면 편의점 3사의 매출 비중은 30.7%로, 백화점(32.9%)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대형마트 비중은 30.4%로 3위에 그쳤다.

산업부 통계에서 오프라인 유통업태의 매출 순위는 2019년까지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순서가 유지돼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백화점 매출이 꺾이고 편의점 매출은 늘면서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 순으로 변화했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백화점 매출이 전년 대비 24.1% 급증하면서 백화점이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해외유명브랜드(37.9%), 아동스포츠(31.9%) 부문을 중심으로 전 품목의 매출이 상승하면서 전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편의점 매출은 전년 대비 6.8% 늘었지만 대형마트 매출은 2.3% 감소하면서 백화점, 편의점, 대형마트 순으로 매출 비중이 다시 바뀌었다.

대형마트는 점포 수가 2020년 396개에서 지난해 384개로 줄어든데다 다중이용시설 기피 등으로 잡화(-14.3%), 가정·생활(-11.5%), 가전·문화(-1%), 식품(-0.3%) 등 대다수 상품군의 판매가 줄어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준대규모점포(SSM)는 온라인으로 구매채널이 이동한 일상용품(-18%)·생활잡화(-10.4%) 등 비식품군(-14.6%)과 식품군(-7.7%) 매출이 모두 감소해 전체 매출(-9.1%)이 줄었다.

반면 편의점은 근거리·소량 구매 경향이 확산하면서 가공·즉석 등 식품군(9.6%)의 매출이 늘고 담배 등 기타(4.3%)의 매출도 증가해 전체 매출이 늘었다.

한편 유통업계는 올해 전체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편의점의 매출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3위 세븐일레븐을 보유한 롯데그룹이 점포 수 2600여 개인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함에 따라 올해 통계부터는 한국미니스톱 매출이 포함, 편의점업계 매출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형마트가 유통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 했지만, 코로나19가 매출 순위의 지갗동을 가져온 큰 계기로 작용한 것 같다"며 "비상약부터 밀키트까지 제품군을 확대했고, 퀵커머스까지 도입하는 등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등의 변화 노력이 매출 상승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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