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콜라겐 제품이 '이너뷰티'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콜라겐 시장은 5년 전 대비 약 4.6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판 중인 콜라겐 일반 식품 20개(분말스틱, 젤리스틱 각 10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및 당류, 표시·광고 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 이 중 1개를 제외한 19개 제품이 일반 식품임에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될 수 있는 온라인 광고를 진행하고 있었다.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법률 제18445호) 제8조(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행위의 금지)에 따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들은 모두 일반식품이었지만, 식약처인정 주요기능성 표시(8개 제품)와 콜라겐 기능성 및 신체조직 효능 표방 광고(15개 제품)를 하거나, 함유 원료의 효능·효과 및 거짓·과장 광고(8개 제품)와 타사 콜라겐과의 비교 광고(2개 제품) 등을 하고 있었다.
세균수·대장균군 및 대장균 시험 결과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고, 소브산, 안식향산, 데히드로초산, 파라옥시안식향산메틸·에틸 등 보존료 5종은 시험대상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젤리스틱 10개 제품에 대해 타르색소 9종을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제품은 당 함량이 전체 용량의 40∼50%에 달해 섭취 때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첨가당) 섭취량이 1일 총칼로리 섭취량의 10%를 초과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은 39%, 고혈압 위험은 66%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일 총칼로리 섭취량은 성인 기준 2000kcal로 이 중에서 첨가당을 통한 섭취는 10%인 200kcal 이하로 권장하고 있으며, 양으로 환산하면 50g(당류 1g에 해당하는 칼로리가 4kcal)에 해당한다.
조사 결과, 제품 유형별 평균 당류 함량은 분말스틱(3g)이 0.3g, 젤리스틱(20g)이 6.4g으로 전체 용량 대비 각각 10%, 32%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젤리스틱 2개 제품은 당류 함량이 전체 용량(20∼22g)의 50%(10∼11g) 수준으로, 1개만 먹어도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1일 섭취 권장량(50g)의 20% 이상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개 제품은 당류 함량이 전체 용량(20g)의 45%인 9g에 달했으며, 표시값(1g)과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당류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결과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표시된 식품 유형을 확인해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과 일반 식품의 콜라겐 기능성 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표시 개선이 필요한 제품을 통보하는 한편, 콜라겐 식품의 온라인 표시·광고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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