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브리핑]'발품 대신 손품, 거실이 바뀐다' 인테리어업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서비스 확대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2-01-04 13:49 | 최종수정 2022-01-05 07:59


◇신세계까사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실제 거실에서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을 가상으로 배치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왼쪽 의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실제 가구들이다. 사진제공=신세계까사

인테리어업계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서비스를 활용한 디지털 쇼핑환경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발품을 팔며 쇼핑에 나섰던 소비자들이 최근 손품 중심의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AR서비스는 제품 구매 전 손가락 터치 한 번에 최근 주요 생활공간이 된 거실의 가구, 가전, 조명 등을 다양하게 배치하며 인테리어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신세계까사는 AR기술을 활용해 실제 장소에 가구를 가상 배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해 12월 도입했다. 거실과 안방부터 사무실까지 다양한 실제 장소에 가구를 가상으로 놔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제품을 여러 개 조합하는 등 셀프 인테리어도 가능하다.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서 배치하고자 하는 공간에 카메라를 비추면 제품이 실제 비율에 맞게 조절된다. 해당 공간에서 가구가 연출된 상태나 크기를 확인할 수 있다. 화면을 360도로 돌려볼 수 있고, 조명 제어까지 가능해 직접 보는 것과 같은 질감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배치된 제품을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한샘은 한샘디자인파크 마포점 등에서 다양한 디지털 기술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침실·거실·자녀방·서재 등을 VR로 실물 전시와 동일하게 구현한 '플랜제안존'이 대표적이다. 고객들은 디스플레이를 직접 터치하며 배치와 색상을 바꿔볼 수 있다. 각 제품의 소재와 정보는 화면과 음성, 영상을 통해 제공한다. 한샘은 전국 '키친&바스' 전시장을 VR로 꾸며 모든 부엌·욕실 상품을 살펴볼 수 있는 'VR스튜디오'도 도입했다. 비대면으로 부엌과 욕실 상품을 살펴볼 수 있는 '스마트키오스크'와 한샘의 다양한 부엌도어 샘플을 접촉하면 제품에 대한 정보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샘플스캐너'의 이용도 가능하다.

이외에 현대리바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체험하고 구매까지 가능한 'VR쇼룸'을 선보였다. VR를 통해 서울 강남과 경기 기흥, 부산, 대전, 광주, 울산 등 전국의 쇼룸을 살펴볼 수 있다. 영상에는 각 상품의 정보가 노출돼 있어 관심 상품에 대한 세부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일룸 또한 '디지털 VR쇼룸'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VR쇼룸은 일룸의 전국 매장에서 엄선된 공간을 모델로 3층 규모의 매장으로 이뤄졌다. 지도 기능을 통해 손쉽게 원하는 층과 공간으로 이동이 가능하며 인테리어 팁, 맞춤형 공간 제안 등 실물매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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