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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간의 후보생 생활과 프로선수로 입문해 알에서 나와 병아리가 된 신인 선수들에게 이번 신인왕전을 맞이하는 각오는 남달랐다.
신인왕타이틀은 선수생활 중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인만큼 여타 대상경주와 비교해 그 의미가 확연히 다르다. 그렇다보니 출전 선수들의 강한 승부의지로 치열한 순위권 경합이 예상됐고 실전에서도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쳐 고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절정의 스타트를 통해 좋은 성적을 보이지만 아쉬움도 있다. 현재 통산 6승으로 성적을 좀 더 깊숙이 분석해보면 1코스 4승, 2코스 1승, 5코스 1승으로 1~2코스 입상 확률은 상당히 좋지만 나머지 코스에서의 입상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5코스 1승도 동기생과의 경주에서 거둔 성적으로 선배기수와의 경기 중 3~6코스 출전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인코스를 제외한 다른 코스에서는 스타트 이후 1턴에서의 불안한 선회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나종호도 이러한 본인의 단점을 알고 있기에 경기를 마친 이후 본인의 경기영상과 강자들의 경주를 비교해 보며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완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나종호는 우수한 스타트 감각에 대해 "수위, 온도, 습도 등을 참고하고 아울러 공중선까지 활용해 스타트를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잘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롤모델로 조인성(A1 12기 34세), 심상철(A1 7기 34세)을 뽑았다. 나종호는 "두 선수 모두 제가 부족한 1턴 전개력이 상당히 뛰어나고 매 경주 파이팅 넘치는 경주를 보여줘 선망의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차지하고 싶은 대상경주에 대해 "경정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그랑프리 트로피라 생각 한다. 아직 햇병아리 수준이지만 지금처럼 안정적인 경주를 통해 A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고 더욱 노력해서 연말 최종결승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나종호는 팬들을 향해 "이제 첫 걸음마를 시작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팬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가 되고자 선수생활을 마치는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겠다. 지켜봐 주시고 16기 동기생들에게도 많은 응원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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