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15개 공항 이용객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후 경기가 회복하고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공항 이용객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1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09년 7000만명대였던 이용객은 2010년 8000만명, 2012년 9000만명을 돌파했다. 2014년에는 1억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지난해 공항 이용객 수는 다시 6000만명대로 하락하며, 14년 전인 2006년(6763만9679명) 수준에 그쳤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이용객은 1345만30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320만9511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에는 이용객이 706만명으로 급감했고, 국내 코로나19 1차 확산이 시작된 3월에는 20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4월에는 이용자가 257만명까지 줄어들면서 월간 기준 최소치를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꺾이면서 7,8월에는 약 500만명이 공항에 방문했다. 그러나 코로나19 2차 확산의 영향으로 9월에는 다시 392만명까지 떨어졌으며, 12월에도 368만명에 그쳤다.
한편 공항별로 보면 지난해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제주공항(2015만명)이었다. 김포공항에는 1745만명이 다녀갔다.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약 1205만명에 그치며 2019년(7117만명)의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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