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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유명 관광지' 대신 '한적한 소도시' 떴다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1-01-21 14:22


코로나19로 국내 여행객의 주목을 받은 곳은 국내 유명 관광지 대신 상대적으로 한적한 지방 소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 활용 관광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BC카드 사용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명 관광지가 밀집한 지역의 여행업 분야 신용카드 사용액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복궁, 익선동, 광화문 광장 등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에서 여행업 신용카드 사용액은 16억원으로 2019년 대비 95% 급감했다.

제주시에서는 2억7500만원으로 58%, 서울 용산구에서는 105만원으로 96% 감소했다. 한옥마을이 있는 전주 완산구에서는 206만원으로 79% 줄었다.

반면 경기 포천시에서는 6394만원으로 127%, 전남 보성군에서는 3083만원으로 105% 증가했다. 강원 평창군에서는 4억1359만원으로 33% 늘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여행 산업 관련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반적으로 크게 줄었지만, 일부 시·군·구에서는 오히려 증가하기도 했다"며 "유명 관광지가 아닌 소도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관광객이 최소 하루 이상 머물다 갈 때 지출하는 '숙박업' 분야 카드 사용액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숙박업 분야 카드 사용액은 경남 거창군에서 841% 급증했다. 전남 함평군(387%), 강원 영월군(147%), 전남 진도군(127%), 경기 연천군(177%)에서도 사용액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행 대신 카페 방문이나 쇼핑 활동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2019년 8~12월과 2020년 1~5월 내비게이션 앱 T맵의 목적지 데이터를 분석·비교했더니 쇼핑과 카페 검색량은 각각 30%,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목적지 유형별 점유율을 보면 관광 명소는 14.35%에서 13.37%로, 레저·스포츠는 10.36%에서 8.91%로 감소했다. 하지만 쇼핑은 3.96%에서 6.06%로, 카페는 4.08%에서 7.23%로 늘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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