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타비팀이 최근 타비시술(TAVI,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 500례를 돌파했다.
심뇌혈관병원의 타비시술 성적은 탁월하다. 병원 타비팀은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를 중심으로 숙련된 의료진(순환기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들이 팀을 이루어 성공적인 시술 결과를 거두고 있다. 2020년 1년간 시행한 113례의 환자 평균연령이 78.5세이고, 시술성공율 99.2%이며, 시술 1개월 이내 사망한 환자는 2명으로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98.3%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총 입원기간은 평균 5.2일, 시술 후 입원기간은 3.1일 이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는 대동맥판막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질환이다. 판막이 충분히 열리지 않으면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게 되는데, 심장은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더 많이 일하게 되고, 그 결과 심장근육은 점점 두꺼워진다. 하지만 나가는 혈액량은 제한되어있어 환자는 호흡관란, 흉통, 실신 등을 겪게 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중증이 되면 대부분 2년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타비팀은 세계적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고 FDA 승인 된 최신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TMVR)은 대퇴정맥으로 가느다란 도관을 통과시켜 심장의 우심방으로 접근한 이후, 심방중격(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의 벽)에 인공적인 구멍을 뚫은 다음, 이 구멍을 통해 인공 판막을 승모판에 삽입하는 시술이다.
장기육 교수는 "초창기 타비 시술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전원이 이루어졌지만, 현재는 전국에서 타비 시술을 요청받고 있다. 이러한 타비 시술은 심뇌혈관 중재시술에서 최고 난이도 시술 중 하나로 시행 건수 및 성공률은 병원의 위상 및 지표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며 "한국의 타비 시술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타비 시술 500례를 기념하기 위해 12월 24일, 심뇌혈관병원에서 김용식 병원장이 참석해 타비 시술 500례를 함께 축하했다. 500례 달성 시기는 11월말이었지만, 그간 코로나 대응을 위해 노력하다가 이번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축하 자리가 마련됐다.
김용식 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이번 타비 시술 500례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타비 시술은 다학제간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그리고 마취통증의학과로 구성된 의료진이 성공적인 시술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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