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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TV 시장 판매량 역대급…삼성전자 15년 연속 판매 1위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0-12-23 11:06


글로벌 TV 판매량이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늘어난 '집콕' 문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판매율 1위를 기록 중인 삼성전자는 올해 490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바탕으로 15년 연속 1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판매량은 2억2383만대로 지난해 2억2291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9월에 내놓은 올해 연간 전망치(2억1556만대)보다 3.8% 증가한 것으로 2015년 2억2621만대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옴디아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집콕' 수요가 늘면서 신규 또는 교체 수요가 증가한 것이 TV 판매량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등 유통 행사를 전후해 할인 폭을 확대하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도 판매량 확대의 요소로 꼽았다.

글로벌 TV 시장 강자로 꼽힌 삼성전자는 15년 연속 판매 1위가 사실상 확정됐다. 3분기까지 3392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4분기에 1510만대를 더 팔 것으로 예측돼 연간 판매량이 4902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4407만대)보다 11.2% 많고,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이 열렸던 2014년 5294만대 이후 최대치다.

올해 TV 시장은 고급, 대형화 추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TV 예상 판매 대수는 총 919만대로 작년(597만대)보다 54%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고,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도 작년 300만대에서 올해 354만대로 18% 늘어날 전망이다.

선호하는 TV도 커지면서 50인치대가 7004만대(4분기는 전망치)로 가장 많이 팔렸다. 60인치대는 작년 대비 15.9%, 70인치대는 43.4%, 80인치대는 80% 증가하는 등 대형일수록 성장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판매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전체의 10%를 넘어섰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TV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각각 마이크로 LED와 롤러블 TV 등을 출시하면서 앞으로 초고가, 초대형 TV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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