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배달·포장' 확대 언택트 운영 강화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0-12-23 12:21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며 언택트 기반 경영전략이 외식업계의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와 자영업 명암'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음식점 업종이라고 하더라도 배달 영업 중심인 치킨·호프의 사업자 수는 크게 증가한 반면 영업점 영업 중심인 일식·고기집·횟집의 경우는 사업자 수는 감소했다. 한식·중식·분식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4월에 사업자 순증 추세가 둔화됐지만 이후 배달과 포장 비중을 높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치킨·호프 업종 개폐업 사업자의 평균 시설면적은 2014년 이후 큰 변화가 없는 반면 한식 업종의 신규 개업 사업자의 시설면적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며 "언택트 위주의 영업 방식에서 변화 원인을 찾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외식업계도 이같은 점에 주목, 언택트 관련 창업 아이템 및 경영전략 강화를 브랜드 경쟁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카페띠아모를 17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베모스는 최근 유무인 언택트 브랜드 띠아모커피&디저트를 선보였다. 띠아모커피&디저트는 아침과 오후 시간에는 점주가 운영하는 일반 커피전문점 형태로 운영되지만 밤이 되면 무인커피밴딩머신과 디저트&스낵머신을 갖춘 무인카페로 운영이 가능하다. 무인커피밴딩머신은 사물인터넷(IoT)이 적용, 점주가 집에서 원격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100% 카드 결제시스템으로 분실이나 파손의 위험요소도 최소화했다는 게 베모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티바두마리치킨은 배달 중심 매장 운영 노하우를 창업을 경쟁력으로 활용 중이다. 올해의 경우 가맹비와 보증금, 로열티, 재계약비 등을 면제하는 4무 정책을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등 가맹점주와 본사 간 상생 노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메뉴 연구개발과 가맹점 경영 지원 등의 상생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방안 마련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중식 프랜차이즈 호야짬뽕1650의 경우 전용양념 사용과 조리법 간편화를 바탕으로 배달 전문 매장 운영 지원 확대에 나섰고, 반찬 전문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과거 매장 운영 중심에서 최근 배달 시스템 도입을 통해 고객 편의성 확대에 나섰다. .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 형태인 배달과 포장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하고 있다"며 "예비창업자라면 가맹 본사의 브랜드 경쟁력 뿐 아니라 비대면 경영 전략 노하우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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