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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Trend] "코로나19로 멍든 지구 환경 되살리자" 유통업계, 친환경 소통 강화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0-12-17 08:03


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와 배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생활 쓰레기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플라스틱과 비닐 등 합성수지 계열 폐기물의 일 평균 배출량이 2000t에 달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쓰레기 최소화를 위해 제품 구성 일부를 과감히 없애거나 플라스틱 대체품으로 생분해 소재를 새롭게 적용하는 등 '환경 발자국' 줄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유기농 면 100%로 이루어진 콜만 생리대. 사진제공=콜만
이탈리아 유기농 여성 위생용품 브랜드 콜만은 환경과 민감한 여성의 피부를 위해 플라스틱 소재 대신 유기농 면으로 이루어진 일회용 생리대를 제조해 왔다. 콜만 생리대는 국제유기농섬유기구(GOTS) 인증 유기농 100% 순면 소재이며 시트 하단의 방수 필름과 개별 포장 비닐 역시 식물성 전분 소재로 이루어져 있다. 비닐 포장과 합성 섬유, 플라스틱 소재 고분자흡수체(SAP) 등으로 이루어진 다른 생리대의 경우 매립 시 자연 분해까지 450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콜만 제품은 전체가 58℃ 토양에서 90일 이내 90% 이상 생분해 된다고 브랜드 측은 주장했다.


◇ CU의 생분해 소재 친환경 비닐봉투. 사진제공=CU
편의점 업체 CU도 최근 전국 모든 매장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중단하고 식물성 생분해 소재로 제작된 친환경 봉투를 도입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7월 '엔요 100' 제품에서 빨대를 제거했다.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의미로 미사용 빨대를 모아 업체에 되돌려 보낸 소비자의 행동에 따른 결정이었다. CJ제일제당 역시 불필요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 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수용, 노란색 플라스틱 캡을 없앤 '스팸 선물세트'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친환경적인 메시지를 담은 차별화된 공간 마케팅을 선보이는 사례도 늘고 있다.
◇ 아모레스토어 광교 매장에 오픈된 '리필 스테이션'.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지난 10월 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스토어 광교 매장에 제품의 내용물만 담아갈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을 오픈했다. 해당 공간에는 코코넛 껍질로 만든 리필 용기 등에 샴푸, 바디워시 등의 내용물을 소분 판매하는 기기를 배치, 환경부 '2020 자원순한 착한포장 공모전'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환경에 대한 가치를 우선에 두는 '착한 소비', 소비로 신념과 가치관을 표현하는 '미닝 아웃' 등 트렌드가 대세"라며 "자연보호 의지는 있지만 마땅한 참여 방법을 찾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도모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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