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은 눈·뇌·귀·식도를 제외한 구강·구인두·후두·하인두·비인두·갑상선·침샘 등 두경부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암이다.
하지만, 타액에 포함된 DNA는 극소량일 수 있어 매우 높은 민감도의 검출 방법이 필요하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 연구팀은 Cell-free DNA 액체생검 기술을 이용해 두경부암의 진단 및 진행 경과를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해 두경부암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지난 10월 국제학술지 'Oral Diseases'에 게재됐다.
이 교수는 "두경부암은 다양한 돌연변이로 인해 타액의 종양 유래 DNA 돌연변이 분석이 매우 어려웠지만, 치료에 대한 반응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마커를 찾는다면 임상 적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두경부암 환자는 2010년 1만3256명에서 2018년 1만7026명으로 28.4% 증가했다.
두경부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찾기 어렵다. 보통 3개월 이상 쉰 목소리가 지속되거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입안이 자주 헐거나 붓고 적백색 반점이 생기면서 음식물을 삼키기도 어려워진다. 초기에만 발견하면 완치율은 매우 높은 편이다. 두경부암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후두암도 1기 완치율이 85%를 넘을 정도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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