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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흡연, 시신경에도 악영향…녹내장·백내장 발병 위험 높여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12-15 08:52


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 내용을 보면 지난 2018년 기준 우리나라 흡연율은 36.7%로, 성인 3명 중 1명이 여전히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가 갈수록 꾸준히 흡연율은 줄고 있지만 여성의 흡연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OECD 평균인 22.4%에 비해서는 높은 흡연율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애연(愛煙)국가인 셈이다.

담배는 말 그대로 만병의 근원이다. 그런데 웬만한 노력 없이 끊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죽하면 담배 끊는 사람은 독한사람이라는 말까지 나오겠나 싶다.

보통 담배를 피우면 폐암이나 심혈계 질환, 뇌질환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많이 알고 있는데, 눈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담배는 눈 건강에도 치명이다.

담배에는 일산화탄소, 타르, 니코틴 등 여러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독성물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눈 시신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신경은 시각을 맡는 지각신경인 망막에서 받아들인 시각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장기간 흡연을 하는 경우 심하면 허혈성 시신경병증이나 녹내장에 걸릴 위험이 있다. 허혈성 시신경병증은 시신경에 혈류 공급이 차단 또는 감소돼 급격한 시력 감소, 시야장애, 색각 장애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데 흡연이 안압을 높이는 여러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녹내장은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흡연자들은 같히 주의해야 한다.

흡연은 또한 백내장 발생 위험도 높인다.

실제 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15개비 이상 피는 흡연자는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42%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독소가 수정체에 누적되기 때문이다.

결국 증상을 방치하면 녹내장과 마찬가지로 실명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결국 금연이 최선인 셈이다. 직접 흡연 못지 않게 주변의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간접 흡연은 안구건조증을 부추길 수 있다. 그만큼 우리 눈은 신체 중에서 가장 예민한 기관이다. 따라서 본인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의 소중한 눈 건강을 위해서라도 당장 금연을 실천하시기를 권해 드린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이종환 원장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이종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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