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이 지난 12월 초 경기도 군포시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사다리차로 주민 3명을 구한 한상훈씨(28)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ㄱ 15일 밝혔다. 사다리차 업체를 운영하는 한씨는 지난 12월 1일 오후 4시 30분경 인테리어 자재 운반을 위해 경기도 군포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대기하던 중 공사 중인 12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LG복지재단은 부산 강서구에서 퇴근길에 전복되어 불타는 차량에서 시민을 구한 부산강서경찰서 박강학 경감(57)에게도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박 경감은 같은 날 밤 11시경 퇴근길에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서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이 뒤집혀 불타는 현장을 목격하고 곧바로 본인의 차 트렁크에서 소화기를 꺼내 엔진룸에서 치솟는 불을 끄다가 차 안에 쓰러져 있는 운전자를 발견했다. 이후 차 안의 비좁은 공간에서 자신보다 몸집이 큰 운전자를 꺼내기 위해 운전석 문을 발로 차 가까스로 연 뒤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두 발을 당겨 구조했다.
박 경감이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구출한지 약 10초 후 차는 큰 폭발음을 내며 전소했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했고,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 수상 범위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일반 시민들까지 확대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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