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연말을 앞두고 강력한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돌입한 가운데, 대출 접수 경로 자체를 아예 차단하는 등 이례적 조치를 내놓고 있다.
올해 개인신용 잔액은 저금리와 코로나19 관련 생활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대출로 투자)' 움직임으로 대출 수요가 폭증하며 급격히 늘어났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율적 규제'로 붙잡으라고 압박하면서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지속해서 없애고 대출 가능 한도도 낮춰 왔다.
이어진 조치에도 당국에 보고한 총량규제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들은 전에 없던 한도 낮추기와 창구 차단 카드를 내놨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직장인 신용대출 중단 전에 이날부터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를 2억원으로 일제히 낮춘다. 기존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가 2억5000만~3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1억원이 낮아졌다.
우리은행도 지난 11일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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