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심부전으로 사망 직전에 있었던 A군(3)이 서울대어린이병원에 입원했다.
정확히 10년이 지난 올해 11월 20일 키가 훌쩍 자란 13살 소년은 다시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에 방문했다. 이날 A군은 소아흉부외과 외래 진료 및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수술 당시 A군의 체중은 14㎏로 평균 수준이었다. 현재는 키 179㎝, 몸무게 75㎏로 또래 학생들보다도 큰 편이다. 심장기능도 정상인과 동일하게 안정적이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심장이식수술의 1년 생존율은 80%, 3년 생존율은 70~75%, 10년 생존율은 50% 정도이다. 특히, 소아심장이식의 경우 일반적으로 고난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시행된 소아심장이식은 지난해 기준196건이다.
이런 가운데 10년이 지나 단순 생존을 넘어 평범한 일상생활까지 영위하는 A군의 사례는 소아심장이식이 필요한 많은 환아에게 희망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A군의 아버지는 "어린 아들이 그런 커다란 수술을 받아야한다는 사실에 부모로서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다"며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서울대병원 의료진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수술 후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 김기범 교수는 "서울대병원의 소아심장이식 치료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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