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과 모임이 줄어들면서 국내 맥주 시장에 일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국내 맥주 시장의 축이 '홈술'로 옮겨가면서 일선 마트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 대기업 계열 슈퍼마켓에서는 국내 1·2위 맥주 업체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대표 제품 '카스 후레쉬'와 '테라'가 모두 한 캔당 1540원에 팔리고 있었다. 이는 100원이라도 가격 차이가 나면 싼 제품에 손이 가는 소비자 심리를 고려해 10원 단위로 서로 낮춰 맞출 정도로 경쟁이 뜨겁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류 시장에서 불법 리베이트를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국세청의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이하 주류고시)가 지난해 시행됐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 리베이트가 오간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는 최근 각 지방 협회에 공문을 보내 유통 질서를 어지럽히는 주류 제조사의 불공정 거래 행위 사례를 파악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중앙회는 공문에서 "최근 위스키·소주·맥주 등의 판매 증대를 위한 일부 제조사의 과도한 '밀어내기'(제조사 실적 달성을 위해 도매상이 필요로 하는 물량 이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 1+1 행사, 업소 리베이트나 광고 선전비 과도 지원 등으로 유통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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