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임상 증상과 생체 신호를 통해 질병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인공지능이 유전자 돌연변이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연구팀은 기존 검사법으로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지 못했던 2명의 무홍채증 환자에게서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분석과 인공지능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비암호화 영역 및 인트론 부위의 새로운 변이를 발굴했다. 기능적 실험을 통해 이 부위에서 PAX6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고 유전자 전사 과정에서 이어맞추기(splicing)에 이상이 생겨 짧아진 전사체가 형성되는 것도 확인했다.
한진우 교수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의 발달로 많은 유전질환의 원인 유전자 돌연변이가 밝혀졌다"면서 "그러나 이는 대부분 단백질을 코딩하는 영역에서의 돌연변이로, 그 외의 발굴이 어려운 영역은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분석과 인공지능 기반 여러 알고리즘으로 추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희귀질환과 학술용역과제, 아산생명과학연구원,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사업(신진 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결과는 국제학술지 '인간 유전학 저널(Journal of Human Genetics)' 최근호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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