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환자의 수술 후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 후 배변 시 여러 문제가 발생해 삶의 질이 떨어지는 증상, 즉 저위전방절제술 증후군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수다.
서구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설문지가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공식 설문지가 없었다.
또한, 국내 첫 공식 한국어판이며, 국내 환자에게 적용해 타당성까지 검증받은 것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 7일 그랜드힐튼에서 개최된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제14회 두산연강학술상 외과학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번 수상에 대해 김 교수는 "먼저 다기관 연구로서 함께 참여해주신 국내 4개 병원의 연구자들께 감사드리고, 원저자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공식 한국어판 설문지를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를 바탕으로 직장암 정복은 물론, 직장암 생존자들의 삶의 질까지도 세밀히 돌보는 대장항문외과의사들을 위한 격려로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이번 연구의 결과물은 직장암 수술 환자의 배변 연구를 원하는 누구라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해당 설문지는 대장항문학회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두산연강재단은 두산그룹 박두병 초대회장의 호인 '연강'을 따서 설립되어 장학, 학술연구비 지원, 교육복지, 문화사업 등 여러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의학 발전과 젊은 의학도들의 연구 의욕을 높이기 위해 2006년부터 '두산연강학술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대한외과학회와 협의해 매년 세 분야(SCI급, 대한외과학회지, 분과학회지)에서 각각 한 명씩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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