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은행 송금 비대면 거래 99.24%…모바일 송금 대세지만 고령층은 ATM 등 이용 ↑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20-11-10 13:45


은행 송금 비대면 거래 중 모바일뱅킹을 제외한 인터넷뱅킹·텔레뱅킹·현금자동인출기(ATM) 사용은 대부분 연령대에서 감소세지만, 60대 이상 고령층은 '고전적 방식'을 여전히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의원(국민의힘)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은행 송금(이체)거래에서 은행창구에서 이뤄지는 대면 방식의 거래 비중은 올해 상반기 0.75%(총 18억6300만건 중 1400만건)에 그쳤다.

은행 창구를 통한 송금 비율은 2015년 2.12%, 2016년 1.98%, 2017년 1.86%, 2018년 1.49%, 2019년 1.08%로 갈수록 줄다가 올해 상반기 급기야 1% 밑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비대면 거래 비중은 꾸준히 늘어 올해 상반기 99.24%까지 올랐다.

다만 비대면 거래 중에서도 모바일뱅킹만 이용이 늘었을 뿐, 인터넷·텔레뱅킹·ATM 등 고전적 형태의 비대면 거래는 줄어드는 추세다.

100만원 이하 송금건수를 종류별로 보면, 모바일뱅킹은 지난 2015년 9억1700만건에서 2019년 24만400만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13억6800만건에 달했다.

반면 인터넷을 통한 거래 건수는 지난 2015년 6억5800만건에서 2019년 4억7200만건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1억9800만건을 기록했다. 텔레뱅킹 역시 지난 2015년 2억3700만건에서 2019년 1억5700만건, 2020년 상반기 6600만건으로 급감했다. ATM 거래 건수도 2015년 4억9300만건에서 2019년 4억4100만건, 2020년 상반기 2억1700만건으로 감소세다.

다만 연령대 별로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만 유일하게 인터넷·텔레뱅킹·ATM 이용 건수가 오히려 늘고 있다.

인터넷뱅킹은 2016년 5900만건에서 2019년 6300만건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텔레뱅킹은 5100만건에서 5300만건으로 늘었다. 특히 ATM 거래는 2016년 5600만건에서 2019년 7000만건으로 증가세가 더욱 뚜렷하다.

윤두현 의원은 "은행 서비스가 모바일뱅킹으로 급격히 전환하면서 모바일 송금이 대세가 됐지만, 이런 방식이 익숙지 않거나 적응이 어려운 이들도 생각해야 한다"며 "은행 영업점, ATM 등을 줄일 때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등 노인을 비롯한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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