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독감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10명 중 7명은 2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독감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는 총 177만 2667명으로 이 가운데 20대 이하가 123만 1956명으로 전체의 69.5%를 차지했다.
20대 이하 독감 환자 비율은 2015년 64.6%, 2016년 73.9%, 2017년 64.9%, 2018년 57.2%, 지난해 69.5% 등으로 해마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독감 진료 환자 수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이에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최흔 교수는 "20대 이하에서는 어린이집, 학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인구가 많아 전파가 잘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교수는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인 만 65세 이상 인구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이 80%가 넘는다. 백신 효능은 낮을 수 있겠지만 높은 접종률로 감염 인구가 많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지난 5년간 독감 환자 가운데 여성이 53.8%, 남성이 46.2%로 여성이 다소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최 교수는 "전반적인 바이러스의 특성이라기 보다는 여성에서 전파 가능한 인구와의 접촉이 많은 등의 사회적 요인이 큰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겨울철에 독감 환자가 유독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2019년 환자 수를 보면 겨울(12월~이듬해 2월)에 진료를 받은 환자가 전체의 71.9%를 차지했다. 봄(3월~5월) 환자 비율은 23.8%, 가을(9월~11월)과 여름(6월∼8월)이 각각 3.7%, 0.6%였다.
최 교수는 "겨울철에는 습도와 온도가 낮아 바이러스 생존과 전파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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