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요금 낮아지나…과기정통부, "2019년 대비 인하 24.5%" 목표

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내년 데이터요금 인하를 목표로 세웠다. 2019년과 비교해 25% 가량을 낮추겠다는 게 골자다. 요금 인하가 현실화되면 1MB당 3.10원인 요금을 2.34원이 된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첨부한 성과계획서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통신서비스 이용자의 권익 증진이라는 내년 전략 목표에 따라 데이터 단위(MB)당 평균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을 수립했다. 데이터 단위(MB)당 평균 요금은 이통 3사의 연간 데이터 요금 수익을 전체 이용자의 연간 데이터 이용량으로 나눈 것으로, 지난해에는 1MB당 3.10원이었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요금을 올해 2.83원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운 데 이어 내년에는 2.34원으로까지 추가로 내리기로 했다.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1MB당 평균 요금은 낮아지는 추세를 고려해 목표를 설정했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연도별로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2014년 2.1GB, 2015년 3.1GB, 2016년 4.3GB, 2017년 5.2GB, 2018년 6.2GB, 2019년 8.3GB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9GB를 넘나들다 7, 8월 2개월 연속 10GB를 넘어섰다. 반면 연도별 1MB당 평균 요금은 2016년 5.96원, 2017년 4.82원, 2018년 3.55원, 2019년 3.10원 등으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5G 상용화에 따른 요금 인상, 통신사 마케팅 전략 등으로 고가 요금 가입자가 증가할 수 있어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통사들이 최근 중저가 5G 요금제를 내놓거나 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요금제 고가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5G 서비스 등 이용환경 변화에 대비해 국민이 데이터에 바탕을 둔 다양한 서비스 편익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꾸준히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