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자체 브랜드(PB) 즉석밥을 내놓으며 식품업체들이 주도하는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11번가는 29일 쌀 생산농가 및 제조업체와 손잡고 '갓반'이라는 이름의 즉석밥 상품을 출시했다. 가마솥에서 '갓' 지은 찰지고 부드러운 밥이자 요즘 '최고'라는 표현 대신 많이 쓰는 'god' 밥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았다. 경기 김포쌀을 생산하는 지역 농가 '김포금쌀네트워크'와 즉석식품 제조 노하우를 보유한 제조업체인 '시아스'가 상품 출시에 참여했다. 제품 개발, 용기·포장 디자인, 마케팅 전 과정은 11번가의 상품기획자(MD)들이 맡았다.
대기업 제품이 포진한 즉석밥 시장에 유통업체들이 뒤늦게 뛰어든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HMR 수요가 최근 급증세를 보여서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즉석밥 시장 규모는 21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성장했다. 11번가의 경우, 올해 상반기 즉석밥이 포함된 HMR 카테고리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특히 즉석밥은 구매자들이 가장 많이 찾으면서도 반복 구매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품목이라는 설명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