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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인수…글로벌 2위 기업 도약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0-10-20 12:55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사의 낸드 사업 부문을 10조3000억원에 인수한다.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이번 M&A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중 D램에 이어 낸드 부문에서도 글로벌 2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20일 공정공시를 통해 미국 인텔사의 메모리 사업 부문인 낸드 부문을 90억달러(10조3104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도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부문은 인텔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사업 부문과 낸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이며 차세대 메모리 분야인 인텔의 옵테인 사업부문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에 나선 것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D램에 이어 낸드까지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일환에서다.

D램 부문의 경우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낸드 부문은 글로벌 5위에 그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낸드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35.9%로 1위이며 SK하이닉스가 9.9%, 인텔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를 마무리하면 낸드시장 점유율은 약 20%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인텔의 강점인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SK하이닉스는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기업용 SSD 등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텔의 올해 상반기 낸드 부문의 매출액은 약 28억달러, 영업이익은 약 6억달러로 영업이익률이 21.4%에 달하는 등 수익성도 양호해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솔루션 기술 및 생산 능력을 접목해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3D 낸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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