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뒤 척추 관절 통증, 명절증후군 치료하려면?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10-06 10:09


올해 추석 연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귀성·성묘는 자제한 분위기였지만 자차를 운전한 귀성객들은 여전히 많았다.

일상으로 돌아온 최근 '명절증후군'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명절증후군이란 명절 동안 과도한 가사노동과 장시간 운전 등으로 쌓인 정신적, 신체적 고통이 명절 이후에도 이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귀성길 장거리 운전이 부른 목·허리디스크

장거리 운전의 경우 좁은 좌석에 같은 자세로 5시간 이상 앉아 있다 보면 근육의 긴장상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근육통과 관절통이 유발되고 척추에 상당한 피로감이 발생한한다.

심할 경우 뼈와 뼈 사이 쿠션역할을 해주는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하며 주변 신경을 압박해 극심한 통증을 선사하는 목·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고, 평소 허리가 좋지 않거나 척추관절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명절증후군에 의한 각종 통증질환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드물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만성화가 진행되면서 일상이 불가능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전신에 전해질 위험이 있다.

차례 준비로 온종일 앉았다 일어났다 반복하다 무릎관절염 유발


대부분의 명절 모습을 살펴볼 때 주부들의 경우 제사를 지내기 위한 준비로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차례 음식을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느라 분주하다.

이 과정에서 온종일 불편한 자세로 일하느라 허리와 무릎관절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되는데, 앉았다 일어났다를 자주 반복하는 행위는 무릎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뼈와 인대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노화나 생활습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되며, 무릎통증은 물론, 열감과 부기, 허리통증 등을 동반한다.

음식과 설거지 처리하며 생긴 손목터널증후군

음식과 설거지를 하는 동안 쉬지 않고 움직이는 손목 역시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과 손바닥의 연결 부위인 신경이 자극받으며 손목에 시큰거리는 통증을 느끼는 질환으로 손목의 반복된 사용이 주원인으로 작용한다. 손과 손가락의 저림, 통증, 감각 저하가 발생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손이 타는 듯한 극심한 통증과 엄지 근육이 위축돼 납작하게 변하기도 한다.

조기 발견하면 비수술적 치료로 빠르게 호전될 수 있어

대부분 척추관절 통증질환은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치료를 망설이거나 아예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발견이 늦어질 경우 치료시기를 놓쳐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중증이 아닌 이상 빠른 시일 내 병원을 방문해 정밀 진단을 받고 적합한 치료를 받기만 하면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

초기에 발견하기만 해도 틀어진 척추관절을 바로잡고 손상된 근육과 인대의 개선을 돕는 도수치료, 뭉치고 경직된 신체를 풀어주며 기능 강화를 위한 운동치료, 병변 부위에 고농도 포도당을 주입해 인대와 힘줄을 재생하고 강화시키는 프롤로치료 등 비수술치료로도 충분히 통증을 완화하고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무조건 수술을 권하는 곳이 아닌 최대한 비수술 중점 치료를 통해 환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병원에서 진료받는 것을 권장한다. 단순히 통증만을 치료하지 않고 개인마다 차이를 보이는 통증에 대한 원인과 증상들을 1:1 맞춤 진료를 통해 발견하고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는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지도 잘 살펴봐야 한다.

광화문 스마일통증의학과 전승규 원장은 "통증 원인이 생활 습관에 기인한 경우에는 지속적 치료에도 생활 속에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 등 자가 운동을 필수로 진행해줄 필요가 있다"며 "치료 후 일상으로 복귀해서도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몸의 근육을 이완하고 주변 조직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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