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와 중기에 초미세먼지(PM2.5)와 이산화질소(NO2)노출이 선천성 기형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대기 중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의 노출은 출생 후 선천성 기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초기 초미세먼지 농도가 약 11.1ug/㎥ 증가할 때마다 선천성 기형 발생 위험도가 14.7% 증가했고, 임신 중기 노출은 10.1 ug/㎥증가할 때마다 16.2% 증가했다.
아울러 대기 중 이산화질소의 노출은 임신 초기와 중기에 10.6 ppb 증가할 때마다 8.2%, 15.6%의 위험도가 증가했다. 임신 중 이산화질소의 노출은 특히 비뇨기계와 근골격계의 선천성 기형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윤철 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장(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임신 중 미세먼지나 이산화질소와 같은 대기오염원에 노출되면 선천성 기형 발생의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대기 오염이 심한 날에는 임신부의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국내 대기 중 초미세먼지 노출과 선천성 기형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필요성을 알리고 임신부 건강관리 정책에 근거자료로 활용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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