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지금은 '국산마' 전성시대. 뚝섬배·서울마주협회장배 나란히 우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8-28 06:50


지난 23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린 뚝섬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다이아로드와 김용근 기수가 역주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지난 23일 펼쳐진 '뚝섬배'와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서 모두 국산마가 우승했다. 최고의 암말을 가리는 경주인 '뚝섬배(GⅡ, 1400m, 혼OPEN)'에서는 국산 4세마 '다이아로드'가, 단거리 최우수마를 가리는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1200m, 혼OPEN)'에서는 국산 3세마 '이스트제트'가 깜짝 우승을 거뒀다.

올해 '뚝섬배'는 시행 전부터 한국경마 여왕자리의 세대교체에 대한 관심이 일었다. 한국경마 사상 최강 암말이라 불리는 '실버울프(8세, 호주, R125)'와 성장세의 '다이아로드(4세, 한국, R96)' 둘 중 누가 올해의 주인공이 될지 점쳐볼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실버울프'가 올해도 '뚝섬배'를 우승할 시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대회 세 번째 우승에 성공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영광은 '다이아로드'의 몫이었다. '다이아로드'는 막강한 추입력을 무기로 지난 2월 '동아일보배'에 이어 '실버울프'의 독주를 저지하며 완전한 최강 암말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경주기록은 1분 25초 4. '실버울프'는 '다이아로드'에 10마신(약 24m) 뒤지는 1분 27초 1의 기록으로 5위에 그쳤다.


지난 23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린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스트제트와 먼로 기수의 역주모습.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서울마주협회장배' 우승마 '이스트제트(3세, 한국, R73)'는 다수의 예상을 깬 반전의 주인공이다. 올해 '서울마주협회장배' 경주에서는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스프린트 시리즈 지정경주인 '부산일보배(GⅢ,1200m,혼OPEN)' 우승마 '도논레이드(4세, 한국, R99), 'SBS스포츠 스프린트(GⅢ, 1200m, 혼OPEN)' 우승마 '모르피스(5세, 미국, R123)'를 비롯해 서울 경마공원의 대표 신예마 '어마어마(3세, 미국, R82)' 까지 쟁쟁한 단거리 우수마들이 출마표를 던졌다. '이스트제트'는 우승 후보로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스트제트'는 빠른 순발력과 경주 종반 집중력을 토대로 동갑내기 외산마 '어마어마'를 0.2초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 11초 8.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단거리 경주와 암말 한정경주에서 국산마가 외산마를 넘어서고 있는 추세다. 곧 장수와 제주목장의 실내 언덕주로가 본격 가동되면 내년부터는 중장거리 경주에서도 강한 국산마들이 출현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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