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 회장, '디지털 혁신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라'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20-08-26 17:10


GS리테일의 QR코드 입장.

코로나19 이후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특히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해 집중 고민을 하고 있다.

GS그룹 또한 디지털 혁신을 기치로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 일찍이 허태수 GS 회장은 GS임원 포럼에서 디지털 전환 가속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일하는 방식 혁신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한 토대 마련에 나선 바 있다.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GS남촌리더십 센터에서 열린 이 포럼엔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순기 ㈜GS 사장 등 계열사 CEO 및 부사장 등 고위 임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이미 허 회장이 취임 당시부터 강조해 왔던 것으로, 코로나 19 위기 등 그 어느 때 보다 불확실한 경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적극 강조한 것이다.

이에 허 회장은 지난 1월 취임이후 상반기 동안 그룹의 경영현안을 챙기는 일 외에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임직원들에게 전파하는 데 많은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의 협업 솔루션 도입을 통해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시작했으며 협업 솔루션과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법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수시로 교육했다.

또한 직원 개개인의 디지털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테블릿 PC 지급은 물론 비디오 컨퍼런스 장비와 시스템 도입으로 계열사와의 화상 회의 및 전문가의 강의도 진행하는 등 다같이 참여하는 업무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와 더불어 허 회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기존 사무 공간도 새롭게 재구성할 것을 지시해 답답하게 막혀 있던 벽을 허물고 자연스럽게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으며, 각종 회의 공간 등을 계열사와 공유하고 있다.

허 회장은 지주사의 역할에 대해서, 글로벌 기업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의 디지털 역량을 보유하고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파악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신사업 발굴에 있어 계열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GS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가속화 하기 위해서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 인적 자본을 육성한다는 목표하에 GS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 (Open Innovation GS)를 지난 6월 출범하고 본격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섰다. 허 회장은 '52g' 커뮤니티 안에서 Inspirer로 참여하며 구성원들에게 혁신의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역할을 하며 수시로 직접 나서 사원들에게 디지털 전환과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설파하기도 해 사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한다.

스탠포드 혁신&디자인 연구 센터(Stanford Center for Innovation and Design Research) 와 함께 기획, 운영하고 있는 '52g' 이노베이션 교육과정은 디자인 씽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리콘밸리의 혁신 방법론 등 변화에 있어 중요한 주제를 골라 다루고 있다. 각 강의는 현지의 연사들이 실시간 웨비나(웹 세미나) 형태로 강연을 진행하고, 연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오픈 이노베이션 학습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같은 허 회장의 경영 활동은 평소 궁금한 부분을 외부 전문가를 통해 확인하고 다시 직원들과 격의없이 토론하고 공유하는 식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몸소 실천하는 습관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그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허 회장은 바쁜 일정 중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국내·외 신문, 잡지 비즈니스 신간 등을 꼼꼼히 읽고 관련 임직원에게 공유해주는 한편,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반드시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듣거나 직접 찾아가 묻는다. 이에 따라 올 초부터 외부 전문가와 함께 진행된 강의와 웨비나 등 만 해도 60여 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