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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영업자수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올해 초 대비해서 13만8천명이 감소했다. 가맹사업을 포기한 가맹본부도 700곳이 넘는다. 또한 서울시의 프랜차이즈 분석 결과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브랜드 점포의 3년차 생존율은 79.4%이며 그 중 외식업은 78%에 육박해 10곳 중 2곳이 3년 내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갈수록 심각해지는 취업난으로 앞날이 막막해진 청년층이나 직장을 퇴직하고 인생 이모작을 준비해야 하는 은퇴자들은 창업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특히 외식업 창업시장은 전문적 기술이나 업종에 대한 특별한 경력이 없는 이들이 무난히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대표적인 레드오션으로 꼽히면서도 창업 행렬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창업 전문가들은 시대 트렌드와 소비자 취향에 대한 분석을 유망창업아이템 선정의 필수 요소로 강조한다. 국내 최초의 1인보쌈 전문점을 런칭한 '싸움의고수'는 변화하는 시대 흐름의 포인트를 캐치해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해당 브랜드는 최근 165호점을 돌파 한데 이어 170호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싸움의고수'는 1인가구가 증가하고 개인 생활을 중시하는 추세에 따라 늘어나는 혼밥족을 겨냥한 아이템을 기획해 요즘 뜨는 체인점창업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심비를 중시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선보인 5,800원의 1인보쌈이 대박 인기를 끌었고, 1인삼겹살, 1인족발, 1인닭볶음탕 등을 추가해 혼밥 메뉴 라인을 확장시켰다.
브랜드 관계자는 "혼자서 외식메뉴로 즐기기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지던 보쌈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고자 했다. 보쌈용 고기를 비롯해 양념무, 절임배추, 공기밥, 장국까지 1인 기준으로 양을 맞춰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자금 여건이 빠듯해진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1인 소자본창업 가능 여부도 아이템 선정에서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또한 여자 창업자들 중에는 가사에서 완전히 자유롭기 어려운 이들이 많아 업무 비중을 줄일 수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싸움의고수'의 경우에는 조리와 홀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주목했다. 본사에서 패스트푸드 시스템을 마련해 1인보쌈의 경우 2분 안에 차려낼 수 있도록 했으며, 홀에 비치된 키오스크를 통한 무인주문시스템을 마련해 홀 직원 일손을 덜었다.
최근 배달창업 아이템이 선호받는 추세는 코로나19사태에 따른 위기 요소가 기회로 반전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싸움의고수' 관계자는 "서울대입구역점의 경우 코로나로 사회적, 생활속 거리두기가 보편화된 분위기 탓에 배달 매출이 4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소자본창업이나 여자소자본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을 비롯해 업종변경창업 문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업종변경시에는 기존 매장에 있는 주방기기 및 기타 시설물을 최대로 활용하고 최소 시공, 필수 품목 구입만으로 가능한 업싸이클링 창업을 적극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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