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륜 휴장 직전까지의 경륜은 87년 생들이 주도하는 분위기였다. 이중 현 경륜 최강자이자 87년 생들의 주축인 20기 정종진(종합 랭킹 1위)은 시범 경기에서도 불꽃 젖히기 능력을 발휘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87년 생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각 팀을 대표하는 수장들이라며 2020년 시즌과 2021년까지도 87년 생들에 의해 주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힘이 차기 시작한 89년 생들과 90년, 91년 생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며 87년 생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기에 충분한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여러 경주에서 지갗동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어 87년 생의 독주가 끝나가고 있다는 반대론 자들의 의견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 추세다.
특히 주목해야 할 선수로는 90년 생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21기 정하늘(종합랭킹 3위) 선수다. 90년생들 중 기량이 가장 우수한 21기 정하늘은 지구력과 순발력을 고루 갖춘 전형적인 파워형 선수다. 경륜에 특화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해가 거듭될수록 기량이 만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1, 2년 사이의 경주에서도 보았듯 정하늘은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상반기 왕중왕전 우승을 시작으로 2018년 특선급 팀 대항전에서 동서울팀의 우승을 견인한 바 있으며 2019년 그랑프리에서는 부상 공백의 후유증을 딛고 깜짝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경구도 요주의 선수지만 수성팀의 기대주인 25기 안창진 또한 강력한 선행력을 무기로 경주 운영이 보완될 시 특선급 경계대상 1호로 급부상할 수 있어 특히 주목해야할 선수다. 여기에 종합 랭킹 11위를 기록하고 있는 21기 정정교의 상승세에 15위 양승원( 22기)과 26위를 랭크하고 있는 정해민(22기) 등의 기량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분도 90년 생들의 맹추격에 화력을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2020년 최대어인 25기 수석 임채빈이 이끌고 있는 91년 생들도 지금부터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종진과 비견될 만큼 화제성과 인지도를 보유한 임채빈이 개장 이후 단숨에 특선급을 점령할 경우 22기 수석인 김희준과 세종팀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22기 황준하 미원팀의 행동대장인 20기 최종근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어 급부상할수 있는 새로운 연대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현 경륜 4인방인 성낙송(종합 랭킹 4위)이 중심인 89년 생들의 성장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90년 생이지만 89년 1월 생으로 89년 생들과 친구인 21기 성낙송도 동갑내기 친구들인 윤민우(20기) 공태민(24기) 이으뜸(20기) 등과 힘을 합쳐 반격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낙송은 올해로 경륜 데뷔 6년차에 접어들고 있어 근육의 완성도나 경주 운영에서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해 있다.
최강 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요즘 경륜은 200M 시속이 10초대가 일반화 될 만큼 시속이 빠르며 회전력이 우수하고 기초 체력이 우수한 선수들이 선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빠른 시속에 적응력이 뛰어난 90년 생이나 91년 생들의 기량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1, 2년 내로 87년 생들이 90년이나 89년, 91년 생들에게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