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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세계 최고 수준 유기농 표준 ‘재생 유기농 인증(ROC)’ 개발 참여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20-08-13 08:59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파타고니아코리아 지구 환경을 되살리기 위한 유기농 표준 '재생 유기농 인증(Regenerative Organic Certification)' 개발에 참여했다.

파타고니아는 산업 기술과 유해한 화학 물질로 생산된 의류와 먹거리가 인간은 물론 지구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재생 유기 농법(Regenerative Organic agriculture)'을 강조해왔다. 재생 유기 농법은 화학 약품으로 생산성을 늘리는 대신 간작[1], 퇴비 만들기와 같은 방식을 택해, 품질이 뛰어난 섬유와 영양이 풍부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땅속으로 흡수해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

2018년 파타고니아는 기후 변화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재생 유기 농법에 공감하는 글로벌 기업 및 전문가들과 함께 이를 알리기 위한 '재생 유기농 연대(Regenerative Organic Alliance, ROA)'를 조직했다. 이후 재생 유기농 연대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농업으로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높은 수준의 유기농 표준 '재생 유기농 인증'을 개발하고 시범 사업 단계를 거쳐 일반 인증으로 전환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파타고니아를 비롯 닥터 브로너스(Dr. Bronner's), 로터스 푸드(Lotus Foods)사 등 재생 유기농 인증 시범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러 기업에서는 세계 최초로 유기 재생 인증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되었다.

'재생 유기농 인증'은 미국 농무성의 USDA 유기농 인증에서 한층 발전한 단계로, 토양 건강, 동물 복지, 농장 노동자 및 농부에게 경제적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상세 기준이 추가된 전세계 유기 농업 최고 표준이다. 또한, 농장과 기업이 엄격한 재생 유기 농법 실행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골드, 실버, 브론즈 세 단계 인증으로 구분된다. 소비자는 공정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 재생 유기농 인증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농법으로 생산된 제품 구매가 훼손된 지구를 복원하고, 농장 노동자, 동물 복지를 위한 지원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습득할 수 있게 된다.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는 "재생 농업은 보다 영양이 풍부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재배할 수 있으면서도 표토를 되살리고 탄소를 흡수하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재생 농업이야말로 지구 온난화의 진정한 해결책이자 가장 큰 희망이다"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파타고니아는 재생 유기농 인증 제품으로 '재생 유기농 면(Regenerative Organic Cotton, ROC) 컬렉션'을 출시한다. 이번 컬렉션은 재생 유기농 인증을 위해 150개의 소규모 농장에서 목화를 재배하기 위한 테스트 과정에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유기농 인증 단계에 따라 3단계의 제품군으로 선보인다.

먼저, 첫 번째 단계라 할 수 있는 '전환기 면(Cotton in Conversion)'은 유기농 인증을 받기 전 단계의 목화를 원료로 사용했다. 파타고니아는 일반 농법에서 인증된 유기농법으로 전환하는 3년의 기간 동안 농부들을 지원함으로써 유기농 목화 확대에 기여한다. 두 번째 '인증된 유기농 면(Certified Organic Cotton)'은 생산 과정에서 물을 84% 덜 사용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6%를 감소시키는 유기농 면 제품이다. 파타고니아는 1996년부터 모든 면 제품을 유기농 면으로 대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파타고니아 최초의 재생 유기농 인증 제품 '재생 유기 농법 면 파일럿(Regenerative Organic Certification (ROC) Pilot Cotton)'은 건강한 토양을 만들고, 동물 복지를 존중하며 농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최고 수준의 농장에서 생산되었다고 브랜드 측은 설명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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